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캠핑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는 장비 욕심이 정말 많았다. 캠핑 영상을 보다 보면 하나같이 예쁜 장비들이 나오고, 저 장비가 있어야 캠핑이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
그래서 첫 캠핑을 준비하면서 이것저것 구매했다. 없어도 될 것 같은 물건까지 혹시 필요할까 봐 하나둘 담다 보니 캠핑을 떠나기도 전에 짐이 꽤 많아졌다.
다 있으면 좋을 줄 알았다
처음에는 장비가 많을수록 캠핑이 더 즐거울 거라고 생각했다. 인터넷 후기에서 많이 보이는 제품들은 거의 다 사고 싶었다.
하지만 실제 캠핑을 다녀보니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. 분명 꼭 필요할 거라고 믿었던 물건들이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채 그대로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.
감성 소품은 생각보다 손이 가지 않았다
처음에는 감성 캠핑을 해보고 싶어서 작은 소품도 몇 가지 구입했다. 예쁜 조명이나 장식품을 보면 사진도 예쁘게 나올 것 같고 분위기도 좋아질 것 같았다.
그런데 막상 캠핑장에 가면 장식할 시간도 많지 않았다. 텐트를 설치하고, 음식을 준비하고, 주변을 둘러보다 보면 소품을 꺼내는 것조차 귀찮을 때가 있었다.
결국 몇 번 사용하지 않고 집에서 보관만 하는 경우가 많았다.
큰 테이블도 항상 필요한 건 아니었다
처음에는 큰 테이블이 있어야 편할 줄 알았다. 하지만 혼자 캠핑을 가거나 간단하게 차박을 할 때는 작은 테이블 하나면 충분했다.
오히려 크기가 큰 테이블은 짐만 늘어나고 설치와 정리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. 캠핑 스타일에 따라 필요한 크기가 다르다는 걸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알게 됐다.
조리도구도 생각보다 많이 쓰지 않았다
집에서 요리하듯 이것저것 해 먹을 생각으로 조리도구를 많이 준비했지만 실제로는 간단한 음식만 먹게 되는 날이 더 많았다.
라면을 끓이거나 고기를 굽는 정도라면 기본적인 도구만 있어도 충분했다. 다양한 냄비와 접시를 챙겼지만 사용하지 않은 채 다시 집으로 가져오는 일이 반복됐다.
장비보다 짐이 많아지는 것이 더 힘들었다
캠핑을 몇 번 다녀보니 가장 불편했던 건 장비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짐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.
차에서 내리고 짐을 옮기고, 설치하고, 다시 정리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. 그때부터는 꼭 필요한 장비만 챙기는 것이 오히려 캠핑을 더 편하게 만들어준다는 걸 느꼈다.
내 캠핑 스타일이 생기기 시작했다
예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장비가 좋아 보이면 나도 사고 싶었다. 하지만 캠핑을 계속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스타일이 생겼다.
나는 짐이 적고 설치가 간단한 캠핑을 더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다. 그래서 새로운 장비를 살 때도 정말 필요한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.
가장 좋은 장비는 자주 사용하는 장비였다
비싼 장비보다 중요한 것은 자주 사용하는 장비였다. 캠핑 의자, 랜턴, 버너처럼 매번 사용하는 물건은 만족도가 높았지만, 한두 번 쓰고 보관만 하는 장비는 자연스럽게 손이 가지 않았다.
지금은 새로운 캠핑용품을 사기 전에 '이걸 정말 다음 캠핑에서도 사용할까?'를 먼저 생각해 본다.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불필요한 소비가 많이 줄었다.
마무리
캠핑을 시작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장비가 많다고 캠핑이 더 즐거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.
오히려 꼭 필요한 장비만 준비했을 때 몸도 마음도 훨씬 가벼웠다. 캠핑은 장비를 자랑하는 취미가 아니라 자연 속에서 쉬는 시간을 즐기는 취미라는 걸 조금씩 알게 됐다.
혹시 캠핑을 처음 준비하고 있다면 너무 많은 장비를 한꺼번에 구매하기보다 몇 번 직접 경험해 본 뒤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채워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.